마늘 까는 기계가 유용할까? 한경희 마늘 박피기

2019. 7. 24. 16:08제품 리뷰

농사하는 가족에게 받은 말린 마늘, 직접 손질하려니 손도 맵고 힘들다.

여태 깐 마늘만 사보다가 직접 마늘을 까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러다가 마트에서 파는 깐마늘은 어찌 까있지? 하면서 전용 기계가 있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더 편리한 방법은 없을까?

 

마늘 까는 기계를 검색해보니 가정용으로 대략 3 제품이 있었다.

그중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한경희 마늘 박피기/양념 다지기 HA-1000을 구매해보았다.

구매 가격은 약 8만원이다.

 

제품의 구성은 칼날 2개, 마늘 박피 볼 1개, 유리용기, 뚜껑, 미끄럼 방지 고무, 모터로 구성되어 있다.

의외인 점은 용기가 유리였다는 점이다. 유리면 무겁고 깨질 위험이 있지만, 용기에 마늘 등 재료 냄새가 베지 않아 좋다.

 

 

마늘 박피 볼은 실리콘으로 되어있어서 안은 말랑말랑 하다.

 

 

분쇄기를 이용하다 보면 모터 타는듯한 쇠 냄새가 날 때가 있다. 그래서인지 1분 이상 연속 사용 금지라는 문구가 위쪽에 붙어있다. 위의 검은 버튼은 꾹 누르면 작동되는 방식이다.

 

 

마늘을 제품에 넣고 돌려보았다. 마늘은 겉껍데기가 말린 마늘이어야 하며, 밑뿌리 부분을 모두 제거하고 넣었다.

물기가 있으면 원활하게 까지지 않는다고 한다.

 

10초씩 눌러서 30초간 돌려보니 마늘이 어느 정도 까짐을 확인했다. 마늘 진액인지 생각보다 끈적하게 껍질과 속 마늘이 분리되지 않는다. 생각보다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마늘에 충격이 가다 보니 마늘이 끝부분이 무르게 눌린다. 해당 작업 이후 마늘을 다지는 것이 아니라 통마늘 상태로 보관하려 한다면 손으로 직접 까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아루래도 마늘이 눌린 부분부터 상하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어려워질 것이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실리콘 볼 축 부분이 금세 틀어져버렸다. 장착이 잘못된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1회 만에 고장나버렸다. 운이 나쁜 건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실리콘 볼 안은 빈 공간 상태여서 오랫동안 물을 담가두면 물을 빼는 작업 또한 해야 한다.

 

이제 마음에 드는 점을 살펴보자.

첫 번째 마음에 드는 점은 유리용기라는 점이다. 무겁고 깨질 위험이 있지만, 마늘과 같은 향이 강한 재료들의 냄새가 유리용기에 안 밸 거 같다.

기존에 마늘다지기 제품을 두 개 가지고 있는데 3번째 사진의 타파웨어 제품은 손으로 해서 세척도 금방 하고 소량만 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밑에 고정 플라스틱이 금세 망가졌다. 다른 한 제품은 3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지만, 칼이 1개뿐이어서 잘 갈리지 않을 때가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 제품은 칼날이 두 개라는 점이고 어쩔 때는 한 개만 껴서 돌려도 돼서 좋다. 칼날 또한 용기 끝에 가깝게 있어서 빠른 시간만에 마늘이 다져졌다.

 

한경희 마늘 박피기/양념 다지기 HA-1000

다지기 기능에서는 매우 마음에 들었지만, 박피기 기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늘은 자주 먹지 않는 가정이면 깐 마늘을 사는 것이 더 좋을 거 같다.

농사를 하거나 껍질이 있는 통마늘 상태로 매년 구매하는 가정이라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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